'40만원' 찍은 삼성SDS돌풍 어디까지

입력 2014-11-23 16:36 수정 2014-11-23 16:50

지난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SDS의 돌풍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S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이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4203억84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 1조294억8700만원의 40.8%에 달한다. 외국인 순매수 2~4위 종목인 포스코(1776억5300만원)와 KCC(1288억6800만원), 네이버(523억5600만원)를 더한 것보다 훨씬 많다. 상장 첫날 시초가 38만원으로 시작해 종가가 32만7500원으로 고꾸라졌던 삼성SDS는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1일에는 40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순위도 한국전력을 제치고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증권사들은 삼성SDS의 외국인 특수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세계적 주가지수인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글로벌 스탠더드 인덱스 한국 지수에 삼성SDS가 편입되는 안이 확정됐기 때문이다. MSCI는 오는 25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SDS를 포함해 다음카카오, 한전KPS, CJ대한통운 등 4개 종목을 한국지수에 추가하고 삼성테크윈을 제외할 계획이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는 종목에는 외국인 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KDB대우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MSCI 지수 편입 이후 삼성SDS에 외국인 자금 2179억원이 추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MSCI 지수 편입종목 변경에 따라 국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 최소 금액(2400억원)의 90%를 넘는 규모다.

이 때문에 삼성SDS 목표주가도 치솟고 있다. 최근 현대증권은 삼성SDS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했다. 공모가(19만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당초 삼성SDS가 상장될 때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41만원대 후반이었고, 이트레이드증권이 5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짧은 기간에 목표주가 상향 폭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