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대선과 ‘안철수 신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했던 동료들을 불러 ‘홈 커밍 데이’를 연다. 서서히 불붙기 시작한 당권경쟁 속에서 안 대표가 ‘나 홀로’ 행보에 나서자, 당 안팎에선 잠재적 대권 시동걸기란 해석이 분분하다.
안 전 대표 측은 2012년 대선 캠프였던 ‘진심캠프’와 올해 초 창당 준비기구였던 새정치추진위원회 소속 인사 등 40~50명을 불러 다음 달 1~2일 오찬을 함께 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초청 대상에는 금태섭 변호사 등 최근 안 전 대표와의 사이가 소원해진 인사들도 포함됐다. 안 전 대표가 이들과 어떻게 ‘해후’할지도 관심사다.
안 전 대표가 대규모 모임을 갖는 것은 7·30재보선 패배 이후 처음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스킨십 부족 등을 극복하겠다는 것이지, ‘앞으로 저를 도와 일을 같이 하자’는 식의 내용은 없다”면서 “일종의 ‘홈 커밍 데이’와 비슷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초에 열리는 새정치연합 당 대표선거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전당대회를 준비한다고 하면 동료 의원들을 만나야지”라고 부인했다. 또 “멀리보고 가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전당대회 시즌 중에 '홈 커밍 데이'여는 안철수
입력 2014-11-23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