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 佛 검찰에 유병언 장녀 신속 재판 요청 계획

입력 2014-11-23 16:45

대검찰청은 23일 김진태(사진) 검찰총장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제19차 국제검사협회(IAP) 총회 참석을 위해 22일 출국했다고 밝혔다. 2011년 서울에서 제16차 IAP 총회가 열린 이후 한국 검찰총장이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IAP는 165개국의 기관회원 및 2600여명의 개인회원이 가입된 단체다. 이번 총회에는 94개국의 현직 검사 358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형사사법·검찰제도 개혁에 관한 주요 현안과 법무·검찰 분야 국제협력 강화 및 공조체계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IAP는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 ECOSOC)의 특별자문역 지위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총회는 26일까지 개최된다. 김 총장은 24일 ‘범죄피해자 지원제도 및 검사평가 성과지표’를 주제로 열리는 검찰총장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일정에 따라 담비 도를릭자브 몽골 검찰총장과 양국간 형사범죄 척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마이클 라우버 스위스 검찰총장과 범죄수익 환수에 필요한 계좌추적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프랑수와 팔레티 프랑스 파리 고등검찰청 검사장도 만난다. 현재 진행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섬나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이어 27∼28일 터키를 공식 방문한다. 하산 에르빌 검찰총장, 알리 알칸 대법원장, 베키르 보즈다 법무부 장관, 일마즈 악실 사법연수원장 등을 차례로 만나 양국 간 형사사법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터키 검찰과 양국간 수사 공조를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며, 현지 교민 및 기업들이 터키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도 요청할 방침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