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선교 후원동역자 ‘급구(急求)’

입력 2014-11-23 13:52 수정 2014-11-23 21:13

“무슬림 선교와 이슬람 대책의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는 말레이시아 선교사들의 열정이 꺾이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합니다.”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4년간 사역하다 안식년을 맞아 귀국한 송영국(48·사진) 선교사는 23일 “무슬림에 대한 선교는 한국교회와 교인들의 새로운 사명”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송 선교사는 2009년 12월 부산 산성교회(허원구 목사)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파송됐다. 그는 인구 200여만 명의 페낭에서 중국, 인도, 이란, 필리핀 등 이주민들을 개인적으로 전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양육했다.

또 현지 중국인 교회와 연합해 세례를 베풀고 정기적으로 교회생활을 하도록 돕는 한편 원주민 교회를 건축하고 현지 사역자를 발굴, 세우며 돕는 일도 해 왔다.

송 선교사는 앞으로 도시빈민들이나 난민들을 발굴해 방과후 학교나 아동보호센터를 세우고 통합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복지사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그는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복지재단 나눔과 기쁨(대표 서경석 목사)을 통해 말레이시아 지역대표로 파송받았다. 이 사역을 위해 사무실과 부대시설에 필요한 운영비를 마련 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외적으로는 불교와 힌두교 등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듯 보이지만 철저한 이슬람 국가다. 말레이족을 제외한 다른 종족이나 외국인은 자신의 종교를 믿을 수 있도록 하지만 말레이종족에게 허락된 종교는 오직 국교인 이슬람뿐이다. 심지어 말레이시아 정부는 말레이 언어를 ‘이슬람을 위한 순수한 언어’라며 다른 종교는 말레이어로 예배를 드릴 수도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말레이종족의 선교를 철저히 가로막고 있다.

송 선교사를 포함해 한국에서 파견된 선교사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 같은 장벽을 하나씩 허물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무슬림권 국가에 대한 선교 이유에 대해 송 선교사는 “미전도종족 인구가 많은 기회의 땅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또 “한국선교의 질적·양적 발전을 위해 이슬람권과 힌두권 선교는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발 20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띠톰교회 원주민과 현지사역자 등에 꼭 필요한 4륜구동 차량을 구하기 위해 동부서주하고 있다. 현지에 있는 3형제 자녀의 교육비 마련도 힘든 상황이어서 차량구입은 요원한 실정이다. 그는 다음 달까지 국내에 머물면서 이 같은 사역에 동참할 후원 동역자를 찾을 계획이다.

부산대에서 유전자공학을 전공한 송 선교사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장신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목회활동을 하다 2009년 말레이시아 무슬람 선교사로 파송됐다.

송 선교사는 “말레이시아 파송을 통해 무슬림에 대한 선교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 대한 예수님의 지상명령임을 깨달았다”며 “교회와 성도들의 적극적인 후원과 선교 동역을 기도한다”고 말했다(010-2799-3217)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