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유학 중 대마 중독 끝에…귀국 후 재배하고 피운 유학생·교포 대거 검거

입력 2014-11-23 15:32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교포·유학생 등이 국내에서 몰래 대마를 재배해 판매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외국에서 대마초를 피우다 중독돼 귀국 후에도 끊지 못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대마 종자를 국내로 밀반입해 몰래 재배하고 이를 팔거나 여러 차례 피운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7)씨를 구속하고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박씨는 캐나다에서 7년간 유학생활을 하다 2012년 3월 귀국하며 대마 종자를 국내에 몰래 들여왔다. 이후 경기도 고양시의 한 하천 주변에서 대마를 키우고 판매했다. 이번에 붙잡힌 마약사범 23명 중 11명이 교포나 유학생 등 해외체류 경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2012년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 클럽이나 음악작업실에서 대마를 거래하거나 함께 모여 상습적으로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외 교포·유학생 등 외국 체류 경험이 있는 이들이 서로 모여 대마 거래 정보를 공유하면서 친분을 쌓았다”며 “이들이 마약 관련 정보를 주로 교환하는 클럽 등 유흥가를 대상으로 마약류 유통을 단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