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기 결정시기 내년초로 미뤄진다

입력 2014-11-23 12:28

군 당국이 공군 전투기의 체공 시간을 늘리기 위해 추진중인 공중급유기 사업(KC-X)의 기종 선정이 당초 예정보다 연기된 내년 초에 이뤄질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의 한 관계자는 23일 “가격 협상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각 업체가 제시한 절충교역 안이 우리 목표에 충족되지 않아 올해 12월 중으로 기종을 선정하려던 계획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중급유기 4대를 도입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조4000억원으로, 유럽 에어버스 디펜스&스페이스의 A330 MRTT, 미국 보잉사의 KC-46A,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MMTT 등 3개 기종이 경쟁하고 있다. 전력화 시기는 2017∼2019년이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A330 MRTT가 공중급유, 화물 수송, 병력 수송 등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항공기다. 보잉에 따르면 KC-46은 미 공군이 사용하게 될 공중급유기이기 때문에 한미 연합 작전 수행에 유리하고, 생화학전과 핵전쟁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이스라엘 IAI사의 MMTT는 민항사에서 사용하던 중고 B-767 기종을 개조한 공중급유기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