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반도 주변국과의 소(小)다자 협력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에 남북·중 3자 대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23일 “지난 7일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우리측이) 중국에 남북·중 대화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면서 “지금 당장은 북·중 관계도 어렵고 여러 가지 요소가 있으니 조기에 하기는 어렵겠지만 남북·중 대화가 이뤄지면 여러 가지 좋은 사업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외교도 중요하지만 소(小)다자도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3자 (협의)가 굴러가면 이것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과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게 된다. 큰 원과 작은 원이 상호 추동해서 서로 보완하는 어프로치를 우리가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중·일 정상회담 문제와 관련, “(대부분은) 일본이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본은 이것을 원했다. 중·일관계가 안 좋은데 한·중·일이 만나면 중·일 접촉도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사실 가장 큰 애로는 중국으로, 중국이 가능할까 했는데 외교장관 회담까지는 중국이 긍정적인 것을 알게 됐고 그래서 아세안+3 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정부, 중국에 ‘남·북·중 3자 대화’ 제안
입력 2014-11-23 14:57 수정 2014-11-23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