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수산업분야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수입 수산물 중 3분의 1 가량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산물 수입량 95만9000여t 가운데 중국산은 30만3000여t으로 31.6%를 차지했다. 총수입액 31억150만 달러 중 26.3%인 8억1782만달러 어치가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었다. 중국산 수입은 물량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금액 기준 18.4% 늘었다.
중국은 우리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지 않았지만 지리적 인접성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가장 많은 수산물을 수출한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러시아가 중국에 이어 수산물 수출 2위를 차지했다. 두 국가에서 수입된 수산물 비중은 물량 기준 53%, 금액기준 41%를 넘었다.
같은 기간 미국·칠레·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FTA 체결국으로부터의 수입량은 물량 기준으로 33.5%인 32만1000여t, 금액 기준으로는 42.5%인 13억1000여만 달러였다. 우리나라의 전체 수산물 수입량은 33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6.3% 늘었고, 수입액은 23.0% 늘어난 11억 달러였다. 수산물 수출국들의 어획·생산량이 많았고, 원화 강세로 수입산 가격이 싸지면서 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원전 사고에 따른 안전 우려가 제기된 일본산은 같은 기간 2만2000여t, 7044만달러 어치 수입돼 물량과 금액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20.5% 줄었다. 에볼라 위험지역으로 언급됐던 세네갈산 수입도 물량 기준 15.3%, 가격 기준 10.9% 줄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올해 수산물 수입물량 31%는 중국산
입력 2014-11-23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