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상 성인 약40% 1개이상 만성질환에 시달려

입력 2014-11-23 09:38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4명은 한 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1만2946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화 유병률과 의료비 등을 조사한 결과다.

23일 보건행정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부산대 의대 예방의학·산업의학교실과 충남대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의 ‘복합 만성질환의 흔한 유형과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이란 논문에 따르면 보호시설에 거주하지 않는 20세 이상의 39.6%가 3개월 이상 된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앓고 있었다. 약 1520만명이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2011년 기준 20세 이상 전체 인구는 3840만명이다.

전체 만성질환자 10명 중 4명은 2개 이상의 복합 만성질환자였다. 20~44세는 16.1%(310만명), 45~64세 53.1%(710만명), 65세 이상 86.4%(500만명)가 복합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복합만성질환자 비중도 커졌다.

만성질환자는 고혈압환자가 41.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절염 환자 31.9%, 당뇨병 환자 15.8%, 고지혈증 환자 14.8% 등 순이었다. 만성질환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진료비, 약제비 본인부담금 등을 모두 합친 전체 의료비는 총 29조원으로 추정됐는데, 이 가운데 80.2%(23조2000억원)가 만성질환에 따른 부담이었다. 의료비 부담은 고혈압(40.7%), 관절염 (32.3%), 당뇨병 (18.4%), 고지혈증 (15.5%) 등 순으로 많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