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강원 정선군 민둥산역 근처에서 멈춰선 무궁화호 열차에 남아 있던 승객 152명이 밤늦게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열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생긴 충돌사고로 다친 승객 14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멈춰선 열차의 견인 작업이 오래 걸리고, 추가 안전사고 가능성 때문에 승객들을 우선 대형 버스로 이동시키기로 했다”며 “사고 열차 견인작업은 밤새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시 정선발 청량리행 무궁화호 열차에는 승객 166명이 타고 있었다. 코레일은 병원으로 옮겨진 14명을 제외한 승객 전원 152명을 이날 밤 11시40분 쯤 산길을 걸어 나오게 한 뒤 버스 5대에 나눠 태워 각각의 목적지로 돌아가게 했다
이날 오후 5시30분쯤 정선 아우라지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644호 열차가 출발 32분 만인 오후 6시2분쯤 정선군 정선읍 신월리 신월터널 부근에서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멈춰 섰다. 코레일은 사고 소식을 보고 받은 직후 다른 기관차를 보내 멈춰선 열차를 견인하려 했으나 그 과정에서 가벼운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정선서 멈춰선 열차 승객 전원 버스편으로 귀가조치
입력 2014-11-23 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