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외무 "서방, 제재 통해 러시아 정권교체 노려"

입력 2014-11-22 23:13
이타르타스 통신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외교ㆍ국방정책 회의에서 “서방은 제재를 통해 러시아의 정책변화가 아닌 정권교체를 노리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금 서방 정치인들은 (러시아의) 경제를 파괴하고 주민의 분노를 일으킬 제재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며 제재 관련 서방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일부 지도층을 겨냥한 북한이나 이란에 대한 제재보다도 가혹하다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지정학적 긴장 탓에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단절시킬 계획은 없다”면서도 “서방과의 사업이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강경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러시아 관련 발언에 맞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를 방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휴전협정을 즉각 이행하지 않으면 더 큰 고립에 처할 것”이라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