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테러혐의자 주택 철거는 전쟁범죄"< HRW>

입력 2014-11-22 21:35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고 이들의 가족이 사는 집을 철거하는 이스라엘의 정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인을 공격한 혐의를 받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집을 강제 철거하는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HRW는 “이스라엘 측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억제한다고 주장하지만 어떠한 잘못도 저지른 혐의가 없는 이들을 고의적이고 불법적으로 처벌하는 정책”이라며 “동예루살렘 등 점령지에서 이 같은 정책이 행해진다면 이는 연좌제이자 전쟁범죄”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당국은 지난달 이스라엘인 2명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한 팔레스타인인의 집을 지난 19일 철거했다. 징벌적인 주택 철거가 동예루살렘에서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 1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테러’에 대해 단호한 대응을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