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이 50m 공중에 ‘데롱데롱’… 스키장 리프트 고장에 하마터면

입력 2014-11-22 19:01
사진=기사내용과는 무관함. 국민일보DB

스키장 리프트가 고장나 이용객들이 수십분 동안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분부터 50분 사이에 강원도 정선군에 있는 모스키장 리프트가 3~4차례 멈춰서면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면서 이용객 100여명이 지상에서 40∼50m가량 공중에 멈춰선 리프트에 갇힌 채 그야말로 아찔한 공포에 떨어야했다. 당시 약한 비가 내리고 있어서 위험은 더 컸다.

이용객 중 40여명은 거칠게 항의하며 환불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용객 박모씨는 “리프트가 1.5㎞의 거리를 운행하는 동안 멈췄다가 가기를 서너차례 반복하더니 마지막에는 약 20분간 멈춰섰다”며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었는데 이 사고로 공중에서 사실상 50여분간 매달린 채 추위와 공포에 떨어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키장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전기 누전으로 리프트 작동이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속한 조치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왜 리프트가 20분 이상 멈췄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