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프간 주둔 미군 전투활동 연장

입력 2014-11-22 18:11
사진= ⓒAFPBBNews=News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의 전투 활동을 기존 계획보다 최소 1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비밀명령에 서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비밀명령은 애초 미군이 올해 말로 종료할 예정이던 아프간에서의 전투작전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명령에 따라 아프간 주둔 미군은 탈레반이나 다른 무장 세력이 미군이나 아프간 정부를 위협할 경우 내년에도 전투 활동에 나설 수 있으며 전투기나 폭격기, 무인기를 동원해 아프간 정부군의 전투 임무를 지원할 수도 있다.

애초 오바마 행정부는 아프간에서 미군의 전투임무를 올해 말로 종료하고 내년부터는 아프간군에 대한 교육 지원과 대테러 활동으로 역할을 축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수니파 이슬람 극단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득세로 악화한 이라크 상황과, 아프간에서 남은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요구한 미군의 압력 때문에 애초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분석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