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카에다 “IS 국가선언 부적절”… ‘친구’에 견제구 왜?

입력 2014-11-22 14:52
사진= ⓒAFPBBNews=News1

예멘에 근거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중동에서 세를 넓히는 이슬람국가(IS)를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미국 CNN 방송은 22일(현지시간) AQAP의 최고성직자 중 하나인 하리스 빈 가지 알나드하리가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칼리프(최고지도자) 국가 건설 선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알나드하리는 이날 공개한 영상에서 IS를 '형제'라고 지칭하면서도 "IS는 칼리프 국가를 선언하고 통치권이 미치지 않은 여러 나라에까지 칼리프 국가 확대를 선언하는 등 여러 조치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고 비판했다.

CNN은 이런 움직임을 알바그다디가 지난주 IS를 예멘으로 확대한다고 선언, 독립적 지하드단체로서의 AQAP 존재를 의문에 빠뜨린 데 대한 반격으로 풀이했다.

IS의 선전은 예멘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을 전율시켰고 이로 인해 AQAP 같은 알카에다 지부 내에서는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김채하 선임기자 kimc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