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아프리카 3개국을 중심으로 5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에볼라 바이러스가 인근 말리로 퍼지자 ‘유엔 에볼라 비상대응단’(UNMEER)을 파견하기로 했다.
앤서니 밴버리 유엔 에볼라 긴급대응단장은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로 비상대응단을 말리에 주둔시키기로 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반 총장이 지난 9월 창설한 비상대응단은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사한 일종의 보건유지군 형태로 운영한다. 가나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270대의 구급장비 차량과 5대의 헬기를 갖추고 있다.
반 총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말리에서의 일어난 일련의 에볼라 감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말리의 결단력 있는 행동과 국제적인 지원이 말리에서의 에볼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말리에서 에볼라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6명이며 감염 여부 관찰 대상은 500여명에 이른다.
WHO는 이날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만5351명, 사망자는 5459명이라고 발표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유엔,말리에 에볼라 비상대응단 파견… 비상모드
입력 2014-11-22 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