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격추 말레이 여객기 잔해 수거 작업 완료”

입력 2014-11-21 23:33
사진=가디언 홈페이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지난 7월 격추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여객기 MH-17편의 잔해 수거 작업이 완료돼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비상사태부는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발견한 여객기 잔해 모두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전문가팀은 지난 16일 사고 현장인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도착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비상사태부 요원들의 도움을 얻어 기체 잔해 수거 작업에 착수했다. 수습된 잔해는 열차로 이송되며 전문가들은 수거한 잔해들로 기체 일부를 재조립해 사고 원인 조사에 이용할 계획이다.

조사팀은 기체 잔해 수거 과정에서 수습한 사고 희생자 시신 조각들도 동부 도시 하리코프로 보내 1차 법의학 감정을 받은 뒤 네널란드로 이송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은 지난 7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도중 격추돼 탑승자 298명 전원이 숨졌다. 네덜란드 조사팀은 지난 9월 발표한 잠정 보고서에서 “사고기가 공중에서 수많은 ‘고(高) 에너지의 물체들’에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