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4일 만에 KT에 승리… 원주 동부 지긋지긋한 징크스 깼다

입력 2014-11-21 21:21 수정 2014-11-21 21:23

원주 동부가 지긋지긋한 부산 KT 징크스를 깼다.

동부는 2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71대 57로 승리했다.

동부는 이로써 KT와의 맞대결 9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동부가 KT를 꺾은 것은 2013년 1월 6일 홈경기 승리 후 무려 684일 만이다. 동부는 3연승을 달리며 12승4패로 공동 2위에 올랐다. 동부에 일격을 당한 KT는 6승11패로 8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접전을 이룬 승부는 4쿼터 중반에 결정됐다. 동부는 경기종료 5분 여를 남기고 56-55에서 김주성의 2점슛, 안재욱과 두경민의 3점슛, 데이비드 사이먼의 2점슛이 잇따라 림에 꽂히며 순식간에 10점을 쓸어 담아 66-55, 11점 차로 달아났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20득점을 올렸고 김주성이 13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4쿼터에서 단 4점에 그친 게 뼈아팠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를 72대 54로 완파하고 2연승을 달렸다. 6승10패로 팀 순위도 공동 5위까지 뛰어 올랐다. KCC는 6연패를 당하며 올 시즌 5승1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인삼공사 오세근은 16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반면 KCC 하승진은 2득점, 4리바운드로 체면을 구겼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