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이동중 소총 떨어뜨린 상병…민간인이 돌려줘

입력 2014-11-21 19:37

훈련 도중 차를 타고 이동하던 병사가 길에 떨어뜨린 소총을 지나가던 민간인이 주워 되돌려주는 일이 일어났다.

21일 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40분쯤 경기도 파주시 일대에서 훈련하던 육군 모 부대 소속 A(23) 상병이 차를 타고 이동하다가 탄창 없는 K-2 소총 한 자루를 길에 떨어뜨렸다.

총기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A 상병을 태운 차가 소총을 회수하러 돌아가는 사이에 마침 민간인 신분의 B씨가 총기를 주웠다.

B씨는 인근 부대 위병소에 총기를 갖다 줬다. B씨가 총기를 들고 이동하던 모습을 마침 지나가던 초등학생이 보고 사진을 찍어 아버지에게 알려주면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갔다.

총기를 건네받은 군부대에서는 총기 번호 등을 통해 A 상병 소지의 소총인 것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A 상병 소총의 멜빵끈이 풀어지면서 분실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훈련을 마치는 대로 관련 절차에 따라 A 상병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파주=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