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비상대책위원의 사퇴 시기를 놓고 서울법대 후배인 김동철(3선·광주 광산갑) 의원과 충돌했다.
김 의원이 당무위원회가 끝나기 직전 자리에서 일어나 “전대에 출마할 비대위원들이 사퇴할 생각을 안 하는 것은 부도덕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문 위원장이 폐회를 선언하려고 하자 “왜 답을 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문 위원장은 사퇴 시기 문제가 당무위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답변을 요구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잘랐다.
김 의원이 “당이 죽어가고 있다”며 문 위원장은 “당이 죽어가고 있다니….요즘 젊은 것들이 지네가 한 게 뭐가 있다고”라며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강창일 의원 등이 나서 뜯어말렸으나 유인태 의원이 김 의원에게 “잘 했어”라고 말하면서 더욱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화난 표정으로 회의장을 나갔으나 잠시 후 김 의원이 문 위원장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동철 "당이 죽어가고 있다"-문희상 "요즘 젊은 것들이…"버럭
입력 2014-11-2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