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연말, ‘향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전시가 성신여자대학교 수정캠퍼스와 운정그린캠퍼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최 된다. 이번 전시는 운정그린캠퍼스 박물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한 특별 합동 전시이다.
수정캠퍼스 박물관에선 ‘사람의 향기를 느끼다’전이 내년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정원 박광훈 복식박물관의 ‘전통의 향기를 입다’전과 자연사박물관의 ‘자연의 향기를 보다’전은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서로 다른 성격의 박물관들이 ‘향기’라는 공통 주제로 이례적인 합동 전시를 여는 것이다.
11월 20일 운정그린캠퍼스에서 열린 전시 개막 행사에서는 심화진 총장, 정원 박광훈 침선장, 외부 박물관 관계자, 미술대학·자연과학대학·의류학과 교수진 및 전공 학생 150여명이 참석했다.
심 총장은 “이번 전시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전시를 통해 성신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향(香)을 느낄 수 있는 연말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향기를 공통 주제로 삼았다고는 하나, 세 개의 전시는 개별적으로도 독창적인 동시에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성신여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과 표본, 그리고 미술대학 교수와 의류학과 교수들의 작품들이 ‘향기’라는 주제 아래 새로운 의미를 획득했다.
세 개의 전시는 크게 보아 사람, 전통, 자연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된다.
수정캠퍼스 박물관은 ‘사람’을 얘기한다. 1부 <선비, 전시실에서 만나다>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상용품 및 사랑방 속의 물건들을 선보이며, 2부 <작품 속에 스며든 사람의 향기>에선 현대작품 속의 다양한 현대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미술대학장 김성복 교수를 필두로 이재선 교수, 박영근 교수, 유근택 교수, 최민영 교수 등 작가 21명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운정그린캠퍼스 정원 박광훈 복식박물관은 ‘전통에 녹아든 향기’를 보여준다. 1부 <외출, 그 설레임>은 의류학과 장민정 교수와 박물관 교육프로그램 수강생들이 조선시대 우리 선조들이 입었던 다양한 복식을 재현했다. 2부 <바람의 선율>에는 박현주 외 6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우리 고유 복식에 담긴 아름다움과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했다.
운정그린캠퍼스 자연사박물관은 ‘유혹-생존-힐링’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통해 ‘자연 속 향기’의 절묘한 기능을 전시로 보여준다. 종족유지와 소통·방어를 위해 이용되는 동물의 향기, 생존을 위한 식물들의 향기 전략 등을 전시를 통해 일별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다. 문의 : 수정캠퍼스(02-9200-7325), 운정그린캠퍼스(02-920-2659)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연말, 성신여대 박물관에서 향기에 빠져보세요
입력 2014-11-21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