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철공소골목 첫 방문한 박 대통령

입력 2014-11-21 15:21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서울 문래동의 철공소 골목을 찾았다. 1960년대부터 하나둘씩 소규모 철공소가 문을 열면서 단지로 형성됐다. 이후 ‘문래동에서 만들지 못하면 국내 어디서도 못 만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계금속 가공분야 국내 최대의 중심지다. 영세성 때문에 주변 환경이 열악하고 빈 공장도 많아졌지만, 빈 공장에 예술인들이 하나둘씩 입주하면서 현재 250여명의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오전 문래동에 문을 연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철공인 등과 대화 시간을 갖고 산업·문화 융합을 통한 창조경제이 확산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이 철공소 골목을 찾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박 대통령은 “문래 소공인특화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많은 젊은이들에게 꿈과 일자리를 주던 ‘문래동의 영광’을 철공인 여러분과 함께 다시 재현해드리고자 한다”며 “앞으로 이곳을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발상을 통해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가꿔 같이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약속했다.

또 “최고 기술을 가진 문래 상공인과 예술인의 감각이 접목된다면 산업과 예술이 만나 ‘메이드 인 문래’ 명품이 탄생할 수 있다”며 “이런 제품들이 공공조달 시장이나 전자상거래 등으로 판로가 다각화된다면 기존에 하청 중심으로 가던 것을 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은 새정치민주연합 전순옥 의원이 지난 6월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동행할 당시 박 대통령의 소상공인 집적지구 방문을 건의했고, 청와대가 받아들임에 따라 성사됐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