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 인수를 희망하고 있으며, 감독기관에 승인을 간곡히 요청하겠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1일고 주총을 마친 뒤 이 같이 밝히고 “현재 KB금융지주의 85%가 은행업이지만, 비은행 부문의 육성을 위해서는 보험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LIG보험 인수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다.
KB금융지주는 전날 이경재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이 사임하면서 사외이사의 사퇴를 요구한 금융당국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국이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의사를 뚜렷이 밝히지 않아 인수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최근 손해보험이 생명보험과 굉장히 근접해졌고, LIG손해보험은 (고령화 대비) 장기보험상품의 비중이 70%가 넘는다”며 “LIG손보의 장기보험상품은 KB의 기존 상품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장과 행장의 겸임에 대해서는 “그동안 지주와 은행 간 미묘한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 그 갈등을 해결하려면 당분간 행장을 겸임하는 게 더 낫다고 봤다”며 “KB금융을 정상화하려면 국민은행이 리딩뱅크로 복귀하는 게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김앤장 근무 경력이 이해 충돌로 이어질 수 있지 않으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저는 공인회계사로서 프로페셔널일 뿐이지 특정 회사의 이해를 위해 움직인 것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날 주총에서는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에 대한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의 비판과 이에 대한 김영진 사외이사의 반론으로 한때 논란이 있었으며, 폐회 선언을 둘러싸고 소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3년 임기의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게 됐다. 임기는 2017년 11월 20일까지다. 박은애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LIG 인수 희망…당국에 간곡히 요청"
입력 2014-11-21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