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허니버터칩을 이용한 ‘끼워 팔기’ 마케팅이 등장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네 마트 인질극’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여러 종류의 봉지과자가 4개에 한 세트로 묶여 판매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과자묶음마다 제일 위에 허니버터칩이 배치돼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소비자가 상품을 고를 때 허니버터칩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글쓴이는 “허니버터칩 사려면 다른 것도 함께 사가라”고 적으며 끼워 팔기 현상을 인질극에 비유했다.
네티즌들은 “재고소진 아이디어 굿” “끼워 팔기는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구나” “허니버터칩 뒤에 과자들이 웃고 있는 것 같다” “소년가장이 아니라 버터가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우리 동네 마트에서도 저렇게 팔고 있다”며 공감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해태제과가 지난 8월 선보인 허니버터칩은 입소문을 타고 10~11월 편의점 스낵 판매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품귀 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자 중고장터의 거래 상품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허니버터칩 열풍이 낳은 ‘인질극’
입력 2014-11-21 14:47 수정 2014-11-21 15: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