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내 소총이 어디갔지?” 軍, 훈련중 K2 분실… 민간인이 습득해 돌려줘

입력 2014-11-21 14:42 수정 2014-11-21 14:59

20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소재 모 부대 소속 A사병은 파주시 야동동 인근 도로에서 군 수송차량을 타고 훈련장소로 이동 중이었다. A사병은 잠시 신경을 못 쓴 사이 자신의 K2 소총 1정을 길에 떨어뜨려 분실하고 말았다. 다행히 뒤따라오던 민간인이 A사병의 총기를 주워 인근 예하부대 위병소에 전달해 30여분만에 회수할 수 있었다.

그러나 거리를 지나던 초등학생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민간인이 총기를 들고 잇는 모습을 등교 중이던 한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찍어 부모에게 전송했다. 부모가 다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분실 사실이 외부로 퍼졌다.

군은 며칠간 지속된 훈련으로 A사병이 이동중 잠시 졸다 소총의 멜빵끈이 풀어져 분실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 A사병이 소속된 육군 제1군단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고양·파주·양주·연천 등 경기북부 일대에서 ‘2014년 작계시행 훈련’을 진행중이다. 북한의 국지도발 및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