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러셀 무어 목사 “현 성적 세태에 굴복할 수 없어… 성경의 진리 포기하면 안돼”

입력 2014-11-21 13:49 수정 2014-11-21 15:14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와 미국 남침례회 소속 윤리학자 러셀 무어 목사가 최근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 주최 콜로키움에서 “기독교인들은 성과 결혼에 관한 성경의 진리에 따라 현재의 성적 세태에 굴복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무어 목사는 이 자리에서 ‘남자와 여자의 상보성’에 대해 말하면서 “서양 문화는 과거 가부장 제도를 해체할 수 있는 성적 변화의 일부로 자유로운 성관계와 동거, 이유없는 이혼, 낙태 등에 열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적 변화는 해방이 아니라 가부장제의 다른 종류”라면서 “권력 명성 쾌락 속에 있는 남성우월적 다윈의 환상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라며 “복음주의적 기독교인의 관점에서 가벼운 성적인 만남은 없다”고 강조했다.

워렌 목사는 교회를 위한 실천에 초점을 맞춰 강연했다.

워렌 목사는 “생명, 성, 결혼의 정의에 대해 여러 가지 논쟁은 현실적으로 리더십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성적 혼란에 굴복하고 문화를 수호하는데 실패한다면 무너진 문화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성과 결혼에 대한 성경의 진리를 포기할 수 없다면서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이뤄지는 것이고, 성적 혼란에 대해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국 복음주의진영의 대표로 교황의 초청을 받아 17~20일 열린 ‘남성과 여성, 상호 보완성:국제 콜로키움’에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첫날 발제에서 “혼란 속에서 결혼과 가정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결혼은 한 남성과 한 여성 간의 결합”이라고 정의했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