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국경을 넘다가 터키군의 총에 맞아 숨진 시리아 난민이 최근 9개월 동안 17명에 이른다고 국제앰네스티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앰네스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비공식 경로로 국경을 넘으려다 국경 경비대에 사살된 시리아 난민은 17명이며 폭행을 당하고 다시 시리아로 돌아간 난민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실례로 지난 5월 야간에 터키 국경 지역에서 머리에 총을 맞아 숨진 알리 외즈데미르(14)의 아버지는 앰네스티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터키 국경 10m 앞에서 총에 맞았지만 구두경고나 경고사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터키가 시리아 난민에 국경을 개방하고는 있지만 공식적인 경로로 입국할 수 없는 상당수의 난민은 위험한 경로로 입국을 시도하고 있다. 900㎞에 이르는 터키-시리아 국경 중 전면 개방된 국경검문소는 2곳이며 여권이 없는 난민은 입국이 거부되는 실정이다.
앰네스티의 앤드류 가드너 터키 조사관은 “난리를 피하거나 간절하게 피신처를 찾는 사람에 총을 쏘는 것은 비열한 짓이자 국제법 위반이므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9개월간 시리아 난민 17명, 국경서 터키군에 피살
입력 2014-11-21 1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