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베를린에서 기후변화 대응기금 93억달러 확보

입력 2014-11-21 14:00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출연을 약속한 30여개 국가 대표들이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모금 확대를 논의하고 기금 93억 달러를 확보했다.

GCF는 이번 모임을 통해 기금 운용 초기 목표인 100억 달러 달성에 주력해 일단 93억 달러(10조3137억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영국이 10억 달러 출연 의사를 공표하는 등에 힘입어 모금 액수를 늘렸다.

이날 모임 전에는 미국 30억 달러, 일본 15억 달러, 독일과 프랑스 각 10억 달러, 스웨덴 5억4000만 달러, 네덜란드 1억2500만 달러, 한국 1억 달러 등 75억 달러 규모의 출연이 예고됐었다. GCF는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110조9000억원) 재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돕고자 창설된 국제기구로 사무국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이미 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출연하고 있으며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