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롯데면세점의 외국인 구매객이 최단기간 700만명(중복 포함)을 넘어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구매객수를 집계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700만명 돌파 시점을 두 달 정도 앞당긴 것으로 현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안에 8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구매객 증가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0월말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524만5693명이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43.7%에 해당한다.
롯데면세점 내 국산 브랜드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국산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54% 늘었다.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지난 7월 리뉴얼을 통해 비욘드, 비디비치, 아이오페 등 12개 브랜드를 추가하면서 전체 화장품 브랜드 중 30% 정도를 국산으로 채우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월드타워점에선 국산 화장품 브랜드 특화존도 선보였다.
국산 브랜드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화장품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월드타워점(올해 10월 서울 잠실점이 명칭 변경) 기준 2012년 31%, 2013년 30%였던 국산 화장품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올해 10월말까지 134%를 기록 중이다. 중국인의 국산 화장품 구입 비율이 전년 대비 230% 늘어난 영향이 컸다. 국산 패션브랜드 매출 역시 올해 296%나 신장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
중소·중견 브랜드 매출 증가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월드타워점 중소·중견 브랜드의 지난해 대비 매출 신장률은 90%로 화장품(110%), 패션(270%)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 월드, 관광 3사 주관으로 해외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하는 등 관련 관광 상품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패밀리콘서트, 팬미팅 등 새로운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이벤트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롯데면세점 외국인 구매객 최단 기간 700만명 돌파
입력 2014-11-21 11:22 수정 2014-11-21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