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국회의사당에 최루탄 발사… 상하원 폐쇄

입력 2014-11-21 09:37
사진=폐쇄된 나이지리아 국회의사당. 연합뉴스

나이지리아 경찰이 여당에서 탈당한 하원의장을 포함한 야당 국회의원들의 의사당 진입을 막기 위해 의회 건물 내에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원의원들은 이날 이슬람 무장반군 보코하람이 준동하는 북동부지역 3개 주에 선포된 비상사태를 연장해달라는 굿럭 조너선 대통령의 정부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야당은 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긴장을 높이려 한다며 정부안에 반대해왔다.

목격자들은 경찰이 지난달 여당 인민민주당(PDP)을 탈당한 아미누 탐부왈 하원의장이 의사당 건물로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의사당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탐부왈과 제1야당 범진보의회당(APC) 소속 의원들이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가려 할 때 경찰이 최루탄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이 의사당 안으로 진입해 의장석 쪽으로 향할 때 경찰이 다시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