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연쇄 폭탄 테러... 최소 9명 부상

입력 2014-11-21 00:38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연쇄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9명이 다쳤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집트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카이로 도심 람세스 중앙기차역에서 폭발이 일어나 4명이 다치고 역 안 시민들이 한꺼번에 탈출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국 관계자는 역 안에서 섬광 수류탄이 터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발 직후 폭발물 처리반이 출동해 수색 활동을 벌였다. 기차 운행도 한동안 중단됐다,

이날 카이로 남부 헬완 대학교 인근에서도 경찰 초소를 대상으로 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경찰관 5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정체불명의 남성이 초소에 사제 폭탄을 던진 뒤 달아났다고 말했다. 일련의 폭탄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에서는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축출된 뒤 군인과 경찰을 목표로 한 각종 테러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철역과 버스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차별 테러 사건도 자주 벌어졌다. 지난 6일에는 카이로 북부 지역에서 기차 안에 설치된 폭발물이 터져 경찰관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