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제1비서의 특사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회담한 뒤 이같이 설명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최고위급을 포함한 북한과의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을 위한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언제든 김정은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어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해 “북한이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 연설에서는 최 비서의 러시아 방문이 6자회담 재개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비서는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을 시작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의 긴밀한 관계가 형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의 러시아 방문과 푸틴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김정은 제1위원장의 친서 전달이 두 나라 정상 간 긴밀한 관계 형성을 위해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러시아, 김정은과 회담 준비 돼 있어
입력 2014-11-20 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