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싸게 구입하기 위한 ‘도서대란’이 일어났다. 책을 할인된 가격에 사려는 독자들이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 몰리며 벌어진 일이다.
도서정가제 시행을 하루 앞둔 20일 밤, 교보문고, 영풍문고와 예스24, 인터파크 도서,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의 웹사이트가 주문 폭주로 서버가 마비되거나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21일 개정된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서적의 할인율이 15% 이내로 제한된다. 이에 알라딘, 예스24와 영풍문고 등 온라인 서점은 할인 행사에 나섰다. 알라딘은 도서 1만종을 최대 9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중이다. 1만원권 쿠폰도 준다. 인터파크 도서는 결제액의 10%를 페이백으로 돌려준다. 예스 24도 인기도서 6000종을 최대 90%까지 할인한다. 하지만 영풍문고와 교보문고 알라딘 등의 대형 서점 사이트들은 현재 접속이 어려운 상태다.
1년6개월 전 출간된 책엔 ‘도서 재정가제’가 동시에 시행된다. 해당되는 책은 도서정가제 시행 전 할인 판매 수준으로 책 가격을 낮출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6일부터 닷새 동안 출판사로부터 ‘특별 재정가’ 신청을 받았다. 146개 출판사가 2993종의 책을 평균 57% 할인된 가격으로 신청했다. 재정가 도서 목록은 21일부터 진흥원 누리집(www.kpipa.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책을 15% 이상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마지막 밤, ‘도서대란’ 벌어져
입력 2014-11-2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