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검사 장영섭)는 20일 납품 편의를 봐주고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 팀장급 직원 고모(54)씨와 박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전KDN에 배전운영 상황실 시스템 등 각종 IT 장비를 공급하는 K사가 공사 수주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19일 이들을 체포했다.
K사는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IT통신센터 구축용 주자재’ 사업 등 한전KDN이 발주하는 사업 13건을 223억원에 계약하며 특혜 의혹을 받아왔다. 검찰 수사 착수 이후 한국전력 전 상임감사 강승철(54)씨와 한전KDN 전 본부장 김모(60)씨 등 4명이 K사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미 구속됐다. 검찰은 뒷거래에 연루된 임직원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검, 납품 편의 대가로 '뒷돈' 챙긴 한전KDN 팀장급 2명 영장 청구
입력 2014-11-2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