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하면 다이어트 안 해도 1년에 5킬로 체중 감량 효과

입력 2014-11-20 21:59
출산 후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 매달 평균 0.4㎏씩 산모의 몸무게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초일 박사와 가천대 예방의학과 오대규 교수팀은 2011~2013년 수유부 9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년간 모유를 수유하면 평균 5㎏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대상자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2085㎉였다. 성인 여성이 섭취해야 할 평균 열량(2000㎉) 수준이다. 모유만 먹이는 ‘완전모유수유군’은 2111.6㎉로 조금 더 많이, 분유와 모유를 섞어 먹이는 ‘혼합수유군’은 2017.3㎉를 섭취했다.

출산 직후 산모의 몸무게는 임신 전보다 평균 6.6㎏ 늘어 있었다. 모유 수유를 하고 한 달 뒤에는 0.6㎏이 줄었고, 두 달째엔 0.3㎏ 더 감소했다. 3개월째는 0.8㎏, 4개월째는 1㎏, 5~6개월째는 각 0.1㎏씩 빠졌다. 7개월째 0.2㎏, 8개월째 0.1㎏, 9개월째 0.6㎏, 10개월째 0.5㎏, 11개월째 0.7㎏이 줄었다. 11개월 동안 총 5㎏이 빠진 것이다.

김 박사는 “평균 수준의 열량을 섭취하고 모유 수유를 1년 동안 하면 임신 전 몸무게 수준으로 회복되는 게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며 “이런 효과는 혼합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