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따른 국부 유출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재무건전성 악화를 막으려는 방편으로 국회에 1조원의 자본금 증액 요청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MB해외자원개발 국부유출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최근 현재 2조원의 자본금을 3조원으로 증액하는 ‘한국광물자원공사법 일부 개정안’ 통과를 국회에 요청했다.
소관 상임위인 산업통상자원위는 그러나 지난 18일 열린 법안심사소위에서 부실 해외자원 개발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책임 규명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투입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해당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광물공사가 해외사업을 계속 진행하기 위해 투입해야 할 비용도 1조5천억원 이상 남아있고 기존 사업 부진에 따른 매출 전망도 개선 가능성이 작아 내년 이후 재무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며 “밑 빠진 광물공사에 국민 혈세를 퍼붓기 전에 부실 규모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홍영표 "밑빠진 광물공사, 국민혈세 붓기..."
입력 2014-11-20 2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