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0일 여야 정당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과 당비 사용 내역을 당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감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정당 혁신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당부터 투명한 국고보조금 사용에 대해 국민에게 상세하게 공개하는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정당이 가장 우선해야 할 개혁”이라며 “중앙당과 시도당은 국고보조금과 당원의 당비사용 내역을 당 홈페이지에 매월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당과 시도당은 분기별로 상임전국위와 시도당 운영위에 회계보고를 해야 하고 당원으로부터 의문을 제기 받으면 7일 이내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중앙선관위는 당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에 대해 현장 확인 감사를 하고 허위 보고가 있으면 그 액수만큼 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1년에 250억원에서 300억 원 정도 중앙선관위로부터 국고 보조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당원들은 물론 심지어 국회의원조차도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년에 1차례 중앙선관위에 결산보고를 하고 선관위는 형식적 서류 확인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고 보조도 국민의 세금이다. 국고 보조 1억만 받아도 국정감사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있을 때도 이 같은 내용의 정당 개혁안을 제안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이재오 "국고보조금·당비사용 내용 공개해야"...페이스북 통해 정당혁신안 제안
입력 2014-11-20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