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전문지 “일본정부, 사드 도입 고려”

입력 2014-11-20 17:05

한반도 배치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일본 정부가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미국 국방전문지인 디펜스뉴스가 보도했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선 그동안 중국의 반대로 우리 정부는 한반도 배치에 미온적 입장을 취해 왔고, 미국은 어디에 배치할지를 놓고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혀왔다.

디펜스뉴스는 18일(현지시간) “일본 국방부가 스탠더드(SM)-3형 미사일과 패트리엇(PAC)-3형에 덧붙여 3층(層)의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사드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는 고도 100㎞ 이상의 상층 방어체계이고 PAC-3는 고도 10∼30㎞의 하층방어체계이며 사드는 고도 30∼100㎞의 중층 방어체계다.

디펜스뉴스는 일본 전문가들을 인용해 “일본에는 북한의 은하3호 장거리 미사일이나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응할 시스템이 없어 중층 방어체계인 사드 도입이 확실시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19일 미얀마에서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과 처음으로 국방장관 회의를 열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