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가기 전 책 사두자”… ‘도서정가제’ 전날 온라인 서점 북새통

입력 2014-11-20 16:56
사진=알라딘 홈페이지 캡처

“오늘이 지나기 전에 책 싸게 사두자”

도서정가제 시행 딱 하루를 남긴 이날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 서버는 하루종일 몸살을 앓았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면 정가기준 15%(직접할인 10%+적립금 등 간접할인) 이상 가격을 내릴 수 없어 이날을 넘기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적용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넷 서점들은 일제 파격적인 도서할인에 들어갔고 예스24의 홈페이지는 오후 3시쯤 주문 폭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사이트가 다운 된 건 최근 몇 년간 처음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다른 인터넷 서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알라딘의 경우는 전날 오후 한때 서버가 다운돼 결제가 이뤄지지 않는 등 서적 판매에 애를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정가제 실시에 대해 업계는 울상이다.

장기적으로 도서가격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정부의 판단과는 달리 소비자가 책 구매을 꺼려 책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할인된 가격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비자들도 불만은 마찬가지.

도서정가제 소식에 누리꾼들은 “나도 사야하나” “책 누가 사겠나” “제2의 단통법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