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정운영 경험과 일화를 담은 자서전을 내년 초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18일엔 대선 캠프 출신 전·현직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열고 자서전 집필에 전념해왔다. 현재 내용 정리를 마치고 퇴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서전에는 동반 성장, 저탄소 녹색성장, 마이스터고 도입,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전망이다. 현재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4대강 사업 및 자원 외교를 추진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당위성도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 자서전 집필에는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참모들과 전직 장·차관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1995년 유년시절부터 현대건설 회장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을 담은 자서전 ‘신화는 없다’를 출간해 스테디셀러를 기록했다. 이 책은 대통령 취임 이후 영문판, 중국어판, 일본어판 등으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8일엔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과 저녁 식사를 한다. 12월 19일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선 승리 기념일이다. 한 친이계 의원은 “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이 생신 축하 겸 한자리에 모여 밥 먹는 자리”라면서 “매년 하던 것으로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친이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군현 사무총장, 김영우 대변인, 김용태 조해진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달 19일 친이계 만찬 회동
입력 2014-11-20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