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처리 및 비준을 적극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자유무역협정(FTA)도 빨리 통과시키고 예산안이나 공무원연금개혁과 같은 개혁과제들도 적기에 처리된다면 경제적으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당이 힘을 모아 많이 노력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만난 것은 지난 9월 16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개혁안을 연내에 매듭짓기 위해 새누리당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국도 호주와 FTA가 실질 타결됐다. 중국은 속도를 낼텐데 그러면 협상은 우리가 제일 먼저 타결을 보고서 잘못하면 경제적 실리를 다 빼앗길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다자정상외교 성과를 설명하고 내년도 예산안 및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법안들과 예산은 법정기일(12월 2일)을 꼭 지키겠다”며 “안 되면 정부안 또는 수정동의안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에도 회동 요청을 했지만 야당 측 거부로 무산됐다.
남혁상 하윤해 기자 hsnam@kmib.co.kr
박 대통령, 여당지도부 회동 "한호주 FTA 등 조속 비준해야"
입력 2014-11-20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