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보다 12배 빠른 항공기 위치탐지 시스템 국산화 성공

입력 2014-11-20 15:59

국내 기업이 레이더보다 12배 더 빨리 항공기 위치를 탐지할 수 있는 차세대 항공기 위치탐지 시스템(ADS-B·Automatic Dependent Surveillance-Broadcasting) 개발에 성공했다. 내년 국내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약 4조원 규모의 해외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아이엔텍이 4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개발한 ADS-B에 대한 성능검사 결과 기술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하고 성능적합증명서를 발급했다고 20일 밝혔다.

ADS-B는 항공기가 송신하는 위치 정보를 다수의 지상 수신기가 확인하여 관제화면에 표시해 주는 신개념 시스템으로 미국?유럽 등에서는 레이더의 단점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인정, 송신장비의 항공기 탑재 의무화가 진행 중이며 지상장비 구축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아이엔텍 강석엽 대표는 “이번 성능적합증명서 취득으로 국내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 “2015년 국내 ADS-B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약 4조원 규모의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레이더와 ADS-B의 복합 운영을 통해 항공기 위치탐지를 강화함으로써 완벽한 항공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