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은 임시정부에서 시작됐다” 공군역사재단 국제학술회의

입력 2014-11-20 16:13
1951년 4월 여의도 공군기지에서 해주를 공격하기 위해 출격한 F-51 전투기. 당시 6146부대의 美 공군조종사와 한국 공군 조종사가 동반 출격해 훈련과 전투를 겸했다. 사진=이강화 장군 찰영, 플래닛미디어 제공

“대한민국 공군 창설은 해방 직후 갑자기 이뤄진 것이 아니다. 항일독립전쟁을 위해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공군건립을 위한 강한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때문에 가능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임정로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제1회 공군역사재단 국제학술회의’에서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사연구소 책임연구위원 홍선표(56) 박사는 “공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공군과 공군역사재단은 공군의 역사적 정통성을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한미 연합공군의 활약과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처음으로 이번 회의를 개최했다.

‘초기 공군사와 6·25전쟁’에 대해 발표한 충남대학교 이종학 교수는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실을 이해하게 해주고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라며 “공군역사의 연구범위를 확대해 항공독립운동사를 편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판 우드 전 미 7공군 사령관은 ‘미 공군 창설 및 발전사’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미 공군 장병들은 거의 초창기부터 한국에서도 근무했기 때문에 미 공군 역사의 큰 부분이 대한민국의 영공에서 쓰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60년 넘는 세월 형제관계를 이어온 한·미 공군이 앞으로 60년이 넘는 시간을 함께 해 또 다른 역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차규 공군참모총장은 “이번 학술회의가 공군 전 장병이 올바른 역사의식과 자긍심을 높이고 한미공군의 활약상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군과 공군역사재단은 앞으로 매년 학술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