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개월만에 아내 살해한 데릴사위 중국 남성… “나를 즉시 총살시켜달라”

입력 2014-11-20 11:32 수정 2014-11-20 13:37
사진=펑황넷 캡처

결혼 2개월 만에 아내를 살해한 중국의 한 남성이 재판과정에서 “죽여달라”고 해 중국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던 한 남성 피고인이 “나를 즉시 총살해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고 패밀리 매거진과 중국 펑황넷이 전했다.

피고인 거즈펑(24)씨는 지난 2월 5일 결혼한 아내를 4월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거씨는 아내 살해 후 친구들과 SNS 그룹채팅을 하며 아내의 시신 사진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1990년생인 거즈펑은 아내와 결혼한 지 2개월 만에 크게 싸우고 이혼이야기가 나왔고 데릴사위로 생활하며 받은 스트레스로 결국 아내와 차안에서 싸우던 중 아내를 살해했다.

이 소식이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아내를 살해하게 된 과정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거씨는 안후이성 출신으로 중학교만 졸업했다. 올해 2월 고향 여자인 천모씨와 결혼 후 처가가 있는 베이징으로 가 처가살이를 했다.

결혼 전 한달에 7000~8000위안을 벌며 꽤 수입이 좋았지만 베이징으로 온 후에는 5000~6000위안밖에 벌지 못했다. 임대업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하는 처갓집과 달리 거씨는 늘 쪼들렸다.

그러나 부모 덕에 사치스런 생활을 하는 아내는 무능력한 남편을 무시하곤 했다.

장인 장모와도 마찰이 잦아지면서 네 가족의 관계는 좋지 않았다.

마찰이 잦아지자 급기야 아내는 이혼을 요구하고 살해 당일인 4월 26일에는 장모가 원망하는 소리를 듣게 됐다.

이 일로 아내와 차 안에서 다투다 홧김에 아내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살해 직후 거씨는 친구들과 열어놓은 SNS그룹채팅에 고민을 털어놓다 친구들이 장난으로 알고 믿지 않자 아내 시신 사진까지 올렸다.

경찰에 자수한 거씨는 경찰에 자수한 후 범죄사실을 낱낱이 자백했고, 이 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사형을 언도해 달라며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