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세계지리 8번 모두 정답 인정, 9073명 한 등급 올라…내달 추가 합격 통보

입력 2014-11-20 11:08 수정 2014-11-20 13:59

지난해 시행된 2014학년도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정답 처리에 따른 추가 합격 여부가 내달 17일부터 통보된다. 추가합격 대상 학생은 내년 3월 해당 대학에 입학 또는 편입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일 출제오류로 판정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성적 재산정 방식과 피해학생 구제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련 학생의 피해 최소화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기존에 정답 처리된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는 원칙에 따라 구제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세계지리 8번 문항을 모두 정답으로 처리해 성적을 다시 산정함에 따라 기존 오답 처리된 수험생 1만8884명 중 9073명의 등급이 한 등급씩 올라가게 된다.

이에 따라 표준점수 2점이 상승한 수험생 수는 8882명, 3점이 상승한 수험생 수는 1만2명이 된다.

성적 변경 여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일주일간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평가원은 오답자 전원을 정답 처리해 성적을 올리면서 이로 인해 높아진 평균 점수를 적용하지 않고 지난해 기존에 산출했던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해 성적을 재산정했다.

또한 교육부는 오답자의 신청 여부와 상관없이 각 대학이 성적이 변경된 학생들의 2014학년도 대입 전형 결과를 재산정하도록 했다.

각 대학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전형을 다시 하게 된다.

지난해 해당 대학에 지원했으나 탈락한 학생 중 세계지리 성적이 변경된 학생 전원이 대상이다.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별도로 대학에 신청하는 절차는 거치지 않는다. 해당 대학에 지원하지 않았던 학생이나 세계지리를 선택하지 않았던 학생, 세계지리를 선택했지만 8번 문항이 정답 처리된 학생은 대상이 아니다.

수능 세계지리 성적이 변경된 학생은 대교협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교육부는 수능 세계지리 오류와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선 엄중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