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대학생들 “등록금 철폐하라” 도심서 대규모 시위

입력 2014-11-20 11:06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사진=두산백과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대학 등록금 철폐를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열렸다.

대학생 수천명은 이날 오전 도심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웨스트민스터 의회 광장까지 행진하며 영국 정부의 등록금 인상과 긴축 정책에 항의했다. 큰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학생이 의회 광장에 설치된 철책을 허물면서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고급인력 양성에 역행하는 등록금 정책에 항의하며, 내년 총선까지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학생의 의견 표출은 존중하지만, 등록금 무상화로는 대학교육 시스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대학 지원금을 삭감하면서 2012년 연간 대학 등록금 상한이 9000파운드(약 1555만원)로 3배 가량 올라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