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트럭 6대 서울에서 6개월간 시범운행한다

입력 2014-11-20 10:52

경유트럭에 비해 연료비가 5분 1 수준이고 소음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전기트럭이 20일부터 서울시내에서 택배용으로 시범 운행된다. 전기버스와 전기차가 상용화됐고, 서울에서는 전기택시 10개가 지난 9월부터 시범운행 중인 데 이어 전기트럭까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전기트럭을 도심 택배·화물운송용 트럭으로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해 내년 5월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범 운행되는 전기트럭은 6대로 제작사인 ㈜파워프라자가 5대(0.5t 4대, 1t 1대)와 ㈜파워테크닉스가 1대(1t)를 운행자에게 무상으로 임대한다. 0.5t 전기트럭은 서울시 환경체험교실 화물운송용, 우정사업본부 우편 배달용, 강동구 화물운송용(2대)으로 운행되며 1t 전기트럭은 롯데쇼핑과 CJ 대한통운에서 물류택배용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파워프라자가 제작한 0.5t 전기트럭 피스(Peace)는 최고속도가 시속 95㎞이고, 한 번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71.9㎞다. 파워테크닉스가 제작한 1t 전기트럭 세이버(Saver)는 최고속도가 시속 130㎞이고, 한 번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다.

시는 도심택배 트럭은 대개 주행거리가 하루 50㎞ 정도로 짧아 한 번 충전으로 장시간 이용할 수 있어 전기트럭을 도입하기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강희은 서울시 친환경교통과장은 “매연·소음이 없는 전기트럭 실증사업을 통해 경제성과 환경성을 분석해 수익성 있는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개인이 전기트럭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