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성폭행 파문’ 코스비 출연 예정이던 연속극 제작 철회

입력 2014-11-20 10:49
ⓒAFPBBNews=News1

미국 NBC 방송이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을 받은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77·사진)가 출연하는 코미디 연속극 제작 계획을 철회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NBC의 레베카 마크스 대변인은 코스비 주연의 코미디 연속극 기획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당초 이 연속극에서 코스비는 대가족을 이끄는 가장 역할을 맡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영화·드라마 배급사인 넷플릭스 역시 성명을 통해 오는 28일에 공개될 예정이던 특집 프로그램 ‘빌 코스비 77’을 내보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코스비의 77세 생일을 기념해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주 모델 출신 바바라 보먼(47)을 시작으로 최근 제니스 디킨슨(59)까지 5명의 여성들이 잇따라 과거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코스비는 이 문제에 대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코스비의 변호사는 ‘오래된 거짓말’이라면서 더는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