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참수 범죄에 가담하는 유럽 출신 전투원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최근 공개된 참수 동영상에서 두 번째 프랑스인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AFP 통신 등은 프랑스 측이 참수 동영상에서 이슬람교로 개종한 두 번째 프랑스인 청년 미카엘 도스 산토스(22)를 확인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리 검찰은 미카엘 도스 산토스가 미국인 구호 활동가 피터 캐식과 시리아군 포로 18명을 참수한 장면을 보여주는 동영상에 등장하는 프랑스 출신 IS 전투원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당국은 이 동영상 속의 한 프랑스인이 노르망디 출신 막심 오샤르(22)로 보이며 또 다른 프랑스인의 신원을 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동쪽 근교의 샹피니 쉬르 마른에서 태어난 포르투갈계 프랑스인 미카엘 도스 산토스는 지난해 가을 시리아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산토스가 지난 10월 온라인 동영상에서 ‘프랑스에 살고 있는 모든 형제들’을 향해 이라크 내 IS에 대한 프랑스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어떤 민간인이든 사살할 것을 촉구한 이후 그를 추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IS 전투원들이 프랑스 여권으로 보이는 물건을 불태우며 프랑스 내 이슬람교인들에게 “프랑스를 버리고 IS에 가담하거나 프랑스에 머물면서 ‘알라의 적들’을 공격하라”고 촉구하는 장면이 담긴 새로운 동영상도 발견됐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들이 시리아나 이라크의 극단주의자들과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된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들의 테러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자국민이 중동지역의 무장세력에 합류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찰에 여권을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IS 참수 가담 두번째 프랑스인은 이슬람 개종 22세 청년
입력 2014-11-20 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