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던 미국 원로 코미디언 빌 코스비(사진)가 과거 미성년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가 출연하려던 연속극이 취소됐다.
미국 NBC 방송은 빌 코스비가 출연하는 코미디 연속극을 만들어 방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NBC는 코스비를 주연으로 내세운 새로운 코미디 연속극을 기획 중 이었지만 최근 기획 자체를 없던 일로 했다고 밝혔다.
NBC 레베카 마크스 대변인은 AP 통신에 코스비를 주연으로 한 코미디 연속극 기획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온라인 영화·드라마 배급사인 넷플릭스 역시 성명을 통해 코스비의 77세 생일을 기념해 제작하려던 ‘빌 코스비 77’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NBC와 넷플릭스의 이같은 결정은 최소 5명의 여성이 수십년 전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불거진 추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대해 코스비는 현재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빌 코스비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에 77세 생일 기념 코미디 연속극 무산
입력 2014-11-20 09:48